천일염 생산 분주…주문 폭주에 창고는 바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에 천일염 주문 급증
저조한 생산량에 가격도 상승…천일염 품귀 현상
우리나라 천일염의 80%가 나오는 전남 신안입니다.
뙤약볕 아래 꽃처럼 피어난 소금을 모으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중장비가 천일염을 쉴 새 없이 담아내고, 근로자들은 포대를 화물차에 싣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최근 몰려든 천일염 주문에 창고에 쌓아둘 겨를도 없이 출하되면서 천일염 저장 창고는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김장철이 아닌데도 천일염 주문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원래는 2년 정도 쌓아 놓고, 쓴맛을 내는 간수를 빼야 하는데, 그전에 족족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박종율 / 천일염 생산자 : 수요가 너무 많다 보니까 공급도 부족하고,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가격이 더 상승하지 않겠냐는 마음에서, 우려하는 마음에서 한 가마 먹을 소금을 갖다가 열 가마씩 보유하다 보니까….]
요즘 천일염의 산지 가격은 20kg 한 포대에 2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40% 이상 급등한 겁니다.
갈수록 염전 면적 차제가 줄고, 잦은 봄비에 생산량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성강현 / 신안 태평염전 출고관리 차장 : 5월에 계속 주마다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밖에 소금을 못 내고, 전체적으로 생산량은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루에 출고하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주문 물량은 쏟아져 들어오고 ….]
천일염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해양수산부는 사재기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생산자들은 천일염 가격 상승을 반기면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다시 소비가 둔화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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